여행자보험과 스쿠터, 국제면허 A칸은 2종 소형부터예요
보통면허로 받은 국제운전면허증에는 오토바이 칸이 비어 있어요. 레저 특약, 의료비 청구 방식, 사고 현장에서 받아 둘 서류까지 가입 전에 볼 항목을 짚었어요.

치앙마이에서 스쿠터를 빌리는 데는 5분이면 돼요. 여권 복사하고 보증금 내면 열쇠를 줘요. 면허를 보자고 하지 않는 가게도 있어요. 그런데 사고가 났을 때 보험사가 보는 건 가게 영수증이 아니라, 출국 전에 받아 둔 국제운전면허증 안쪽 한 칸이에요.
국제운전면허증에서 A칸부터 봐요
도로교통공단 안내를 보면 국내 면허 종류에 따라 국제운전면허증에 찍히는 차종이 달라져요. 제1종 보통과 제2종 보통은 B만 찍혀요. B는 승용차예요. 오토바이에 해당하는 A는 제2종 소형면허가 있어야 찍혀요. 제2종 원동기장치자전거 면허와 연습면허는 국제운전면허증 발급 대상에서 빠져 있어요.
그러니까 한국에서 2종 보통만 가지고 있다면, 국제운전면허증을 받아도 오토바이 칸은 비어 있어요. 그 상태로 치앙마이에서 스쿠터를 타면 면허 없이 타는 게 돼요. 렌트 가게가 안 물어봐도 사정은 달라지지 않아요.
주태국 한국대사관은 태국에서 국제운전면허증을 쓸 수 있다고 안내해요. 영문 운전면허증만 가지고는 운전할 수 없다고도 적어 뒀어요. 발급 수수료는 9,000원, 유효기간은 발급일부터 1년이에요. 운전면허시험장과 경찰서, 인천·김해공항 발급센터에서 받고 온라인 신청도 돼요. 여기 적은 숫자는 2026년 10월 기준이에요.
보험사에 물어볼 문장은 하나예요. "국제운전면허증에 이륜차 항목이 없는 상태에서 스쿠터를 타다 다치면 보상되나요?" 전화보다 앱 상담이나 메일로 물어서 답을 글로 남겨 두세요.
약관에서 '이륜'과 활동 이름을 찾아봐요
가입하려는 상품의 약관 PDF를 열고 '이륜'으로 검색해 보세요. 상품에 따라 '이륜자동차 운전중 상해 부담보 특별약관'이 붙어 있어요. 이 특약이 붙으면 오토바이를 운전하다 난 사고는 보험금을 주지 않아요.
다만 이 특약의 '사용'은 직업이나 직무, 동호회 활동처럼 주기적으로 운전하는 경우를 뜻하고 일회적인 사용은 뺀다고 약관에 적혀 있어요. 실제 분쟁에서도 분쟁조정위원회는 면책 요건을 엄격하게 봐야 하고 뜻이 애매하면 약관을 만든 쪽에 불리하게 해석해야 한다고 판단한 적이 있어요. 그래도 분쟁까지 가면 오래 걸려요. 가입할 때 특약 목록을 보는 쪽이 빨라요.
레저는 또 다른 칸이에요. 한 보험사의 해외여행보험 상해의료비 설명에는 선박 탑승, 전문등반, 글라이더 조종, 스카이다이빙, 스쿠버다이빙, 행글라이딩, 수상보트, 패러글라이딩을 직무나 동호회 활동으로 하다 난 사고는 보상하지 않는다고 적혀 있어요. 이 목록에 짚라인과 래프팅은 없어요. 회사마다 문구가 달라서, 할 활동 이름을 그대로 써서 물어보는 게 확실해요.
청약서도 같은 맥락이에요. 생활법령정보는 청약서에 여행지와 여행 목적을 사실대로 알려야 한다고 안내해요. 스킨스쿠버나 암벽등반 같은 활동을 예로 들면서, 사실대로 알리지 않으면 보험금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적어 뒀어요.

사진: Heri nugroho · CC BY-SA 4.0 · Wikimedia Commons
치료비는 현지에서 먼저 내고 돌아와서 청구해요
보험사 청구 서류 목록에는 '치료비 영수증 원본'이 들어 있어요. 현지에서 내고 돌아와서 돌려받는 흐름이라는 뜻이에요. 병원이 보험사와 직접 정산해 주는 상품도 있는지는 회사마다 다르니, 가입할 때 함께 물어보세요.
태국 오토바이에는 의무보험(포러버)이 붙어 있어요. 과실을 따지기 전에 사람 부상 초기 치료비를 1인당 3만 밧까지 내주고, 과실이 없다고 확인되면 치료비는 8만 밧까지 올라가요. 차량 손해는 여기 들어가지 않아요. 나머지는 본인 돈이거나 여행자보험 몫이에요.
긴급 이송도 확인할 칸이에요. 구조송환비용이나 특별비용이라는 이름으로 들어 있어요. 현지에서 한국까지 환자를 옮기는 데 쓰는 담보예요. 상품에 따라 '현지 병원에 며칠 이상 입원'처럼 조건이 붙어요. 며칠인지 숫자를 약관에서 찾아 두세요.
국내 치료 보장은 따로 봐요. 금융감독원은 여행자보험의 국내 의료비는 이미 실손의료보험에 가입돼 있으면 중복해서 보상하지 않는다고 안내했어요.

사진: LittleT889 · CC0 · Wikimedia Commons
사고가 나면 그 자리에서 네 가지를 챙겨요
첫째, 경찰 신고예요. 경찰은 191, 관광경찰은 1155예요. 경찰 리포트는 나중에 보험사와 렌트 업체 양쪽에서 찾아요. 휴대품 도난을 청구할 때도 경찰 리포트가 들어가요.
둘째, 구급차는 1669예요. 걸을 만해도 머리를 부딪혔으면 병원에서 기록을 남겨 두는 편이 나아요.
셋째, 병원 서류예요. 영수증 원본과 진료비 세부내역서, 진단서를 받아요. 카드 결제 전표는 영수증으로 인정하지 않는 보험사가 있어요. 항목이 나뉜 정식 영수증을 달라고 하세요. CT나 MRI를 찍었으면 판독지도 같이 받아요. 해외 병원은 귀국 후 재발급이 쉽지 않아요.
넷째, 렌트 업체 서류예요. 계약서 사본과 의무보험 증서, 오토바이 등록증을 사진으로 남겨요. 보증금에서 수리비를 뗐다면 그 내역서도 받아 두세요.
가입할 때 10분 들여 약관에서 '이륜'을 검색해 두면, 사고 난 뒤 석 달을 아껴요.
돌아와서 낼 서류는 미리 목록으로 만들어 둬요
보험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으로 들어가는 건 보험금청구서, 여권 사본과 출입국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 진단서, 치료비 영수증 원본, 진료비 세부내역서, 본인 통장 사본이에요. 입원했으면 입퇴원확인서가 붙어요.
담보가 다르면 서류도 달라져요. 배상책임은 사고경위서와 상대방 피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가 따로 필요해요. 휴대품은 파손과 도난, 강탈만 보상하고 부주의로 잃어버린 건 보상하지 않아요. 금융감독원이 분쟁 사례로 안내한 내용이에요.
영문이나 태국어로 받은 서류는 보험사가 번역본을 요청할 수 있어요. 병원에서 영문으로 받아 두면 일이 줄어요.
알아두면 좋은 것
- 국제운전면허증 A칸은 제2종 소형면허가 있어야 찍혀요. 1종·2종 보통은 B만 찍히고, 원동기장치자전거 면허는 발급 대상이 아니에요.
- 발급 수수료 9,000원, 유효기간 1년. 운전면허시험장·경찰서·공항 발급센터와 온라인에서 신청해요.
- 약관 PDF에서 '이륜'과 '부담보'를 검색해 특약이 붙었는지 확인해요. 할 활동 이름은 청약서에 사실대로 적어요.
- 태국 의무보험은 사람 부상 초기 치료비를 1인당 3만 밧까지 내줘요. 차량 손해는 들어가지 않아요.
- 경찰 191, 관광경찰 1155, 구급차 1669. 영수증 원본과 진료비 세부내역서는 병원을 떠나기 전에 받아요.
대표 사진: McKay Savage from London, UK · CC BY 2.0 · Wikimedia Commo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