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에서 아플 때, 1669는 무료고 약국은 열 시에 열어요
열이 올랐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 쓰는 번호, 외국인을 받는 병원, 약국에서 살 수 있는 것, 보험 청구 서류를 모았어요.

새벽 두 시에 열이 올라요. 호텔 프런트에 물어볼까 그랩을 부를까 망설이다가 아침까지 버티는 일이 자주 생겨요. 급한 것과 아침까지 기다려도 되는 것을 미리 갈라 두면 그 새벽이 훨씬 짧아져요.
급한지 아닌지부터 가려요
숨이 가쁘거나 가슴이 아프거나 피가 멈추지 않으면 1669로 전화해요. 태국 전국 응급 의료 번호고 요금은 없어요. 가까운 병원으로 데려가요. 받는 쪽은 태국어 위주라 위치와 증상을 짧은 영어로 먼저 말하는 게 좋아요.
말이 막히면 1155, 관광경찰이에요. 24시간 영어가 되고 통역을 도와줘요. 대신 1155에서 구급차를 불러 주지는 않아요. 두 번호 모두 태국 번호로 걸어야 해서, 유심이나 eSIM은 도착하자마자 켜 두는 게 안전해요.
걸을 수 있는 정도면 그랩으로 사립 병원 응급실에 바로 가는 편이 빠를 때가 많아요. 방콕 병원 치앙마이의 응급·외상 센터는 하루 24시간 열어요. 052-089-888이나 1719로 걸면 돼요. 치앙마이 람 병원은 대표번호 052-004-699 하나로 받아요. 응급실 운영 시간이 공식 사이트에 적혀 있지 않아서, 밤에 갈 거면 먼저 전화로 확인하는 쪽이 좋아요.
여기 적은 번호와 시간은 2026년 10월 기준이에요.
사립 병원은 빠르고 공공 병원은 싸요
치앙마이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가는 곳은 치앙마이 람 병원과 방콕 병원 치앙마이예요. 둘 다 국제의료기관인증(JCI)을 받았고, 영어가 되는 직원이 접수부터 수납까지 붙어요. 대기가 짧은 대신 가격은 높은 편이에요.
비슷한 진료를 덜 쓰고 받고 싶으면 시팟 메디컬 센터를 봐요. 치앙마이대 의대 쪽 시설이라 사립 병원과 의사가 겹치는 경우가 있어요. 올드시티 서북쪽 인타와로롯 로드에 있고 052-079300으로 예약해요. 란나 병원(052-134-777)은 빠딴 쪽에 있고 사립 중에서는 가격이 낮은 편이에요.
공공 병원인 마하랏 나콘 치앙마이 병원은 현지에서 수언독 병원이라고 불러요. 가격은 가장 낮지만 대기가 길고 영어가 되는 창구가 많지 않아요. 여행 일정 안에서 쓰기는 쉽지 않아요.
진찰료는 병원마다, 진료과마다 달라요. 검사나 영상 촬영이 붙으면 금액이 크게 올라가니 접수할 때 오늘 얼마쯤 나오는지 먼저 물어보세요. 접수에는 여권이 필요해요. 사본이 아니라 원본을 들고 가요.

사진: Paul_012 · CC BY-SA 4.0 · Wikimedia Commons
약국은 열 시에 열고 밤엔 닫아요
태국 약국에서는 해열진통제, 항히스타민, 위장약, 지사제를 처방전 없이 살 수 있어요. 파라세타몰처럼 흔한 약은 어디서나 있어요. 평소 먹는 약이 있으면 성분명을 영어로 적어 가면 훨씬 빨라요.
항생제도 처방전 없이 파는 나라예요. 그래서 감기에 항생제를 얹어 주는 곳이 있어요. 받아 두더라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약으로 끌지 말고 병원에서 원인을 봐요.
열이 이틀을 넘기면 약국이 아니라 병원으로 보내요.
설사가 났으면 경구 수분 보충액(ORS)을 먼저 챙겨요. 약국과 세븐일레븐에 있어요. 다만 운동용 전해질 음료와 나란히 놓여 있어서 헷갈려요. 운동용은 당분이 많고 나트륨이 적어서 설사에는 맞지 않아요. 약사에게 "ORS for diarrhea"라고 말하는 게 확실해요.
체인 약국은 분스, 왓슨스, 파시노 같은 곳이고 대개 쇼핑몰 안에 있어요. 문을 여는 시간은 오전 열 시, 닫는 시간은 밤 열 시쯤이에요. 님만 건너 마야몰 분스는 지하 1층과 2층에 있고 10시부터 22시까지 열어요. 타패 로드 쪽 분스는 저녁 일곱 시에 닫아요. 동네 독립 약국이 더 싼 편인데 가게마다 가격이 달라요. 밤에 필요해질 것 같은 약은 낮에 사 두는 편이 나아요.
주사형 체중 감량제는 2026년 9월부터 처방전이 있어야 살 수 있게 바뀌었어요.

사진: User:Mattes · CC BY-SA 3.0 · Wikimedia Commons
영수증 한 장으론 보험금이 안 나와요
여행자보험에서 해외 의료비를 받으려면 통원은 서류 세 가지가 기본이에요. 진료비 영수증, 진료비 세부내역서, 처방전이에요. 입원했다면 입원확인서와 퇴원요약서, 진단서나 의사소견서가 더 붙어요.
서류에는 환자 이름, 진단명, 진료 날짜, 병원 이름, 금액이 보여야 해요. 세부내역서가 없으면 금액이 작아도 심사에서 막히는 경우가 있어요. 전부 영문으로, 수납을 끝내기 전에 창구에서 한꺼번에 받아요. itemized bill과 medical certificate라고 말하면 바로 알아들어요. 한국에 돌아와서 다시 요청하면 메일을 주고받는 데만 며칠이 가요.
병원 안 약국에서 약을 받았다면 약제비 영수증도 따로 챙겨요. 병원이 보험사에 바로 청구하는 방식을 쓰고 싶다면 출발 전에 내 보험이 그 병원과 연결되는지 확인해 둬요. 방콕 병원 그룹은 전 세계 1,200곳 넘는 보험사와 직접 청구를 맺고 있지만, 내가 든 상품이 거기 들어가는지는 보험사에 물어야 알아요. 안 되면 카드로 먼저 내고 돌아와서 청구해요.
청구 자체는 급하게 안 해도 돼요. 보험금 청구권은 상법에 3년으로 정해져 있어요. 다만 서류는 병원을 나서는 순간 받기가 어려워지니 그것만 그 자리에서 끝내요.
알아두면 좋은 것
- 응급 의료는 1669, 요금 없어요. 영어가 필요하면 관광경찰 1155(24시간)인데 구급차는 못 불러 줘요.
- 외교부 영사콜센터는 24시간이에요. 한국 번호 +82-2-3210-0404, 해외 무료 연결 +800-2100-0404.
- 병원 접수에는 여권 원본이 필요해요. 진찰료는 창구에서 먼저 물어보세요.
- 영수증, 진료비 세부내역서, 처방전은 수납 전에 영문으로 받아요.
- 번호와 운영 시간은 2026년 10월 기준이에요. 밤에 갈 거면 전화로 한 번 확인해요.
대표 사진: LittleT889 · CC0 · Wikimedia Commo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