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로롯 시장 아침, 사이우아는 200g만 잘라 사요
북부 소시지와 고추 페이스트, 건과일은 1층에 모여 있어요. 층별 구성과 가는 시간, 무게로 사는 법, 한국에 못 들고 가는 것까지 정리했어요.

치앙마이에서 한 번은 호텔 조식을 건너뛰고 시장에서 아침을 먹어 봐요. 삥강 바로 옆 와로롯 시장은 해 뜨기 전에 문을 열고, 1층에는 북부식 소시지 사이우아 가게가 줄지어 있어요. 어느 층에 뭐가 있고, 몇 시에 가야 하고, 사이우아를 어떻게 잘라 달라고 하는지 정리했어요.
지하는 국수, 1층은 반찬, 위층은 옷이에요
와로롯 시장은 1910년에 문을 연, 치앙마이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시장이에요. 현지 사람들은 '깟루앙', 그냥 '큰 시장'이라고 불러요. 올드시티 타패 게이트에서 동쪽으로 걸어서 15분 안팎, 창머이 로드가 끝나는 자리예요.
건물은 층마다 파는 게 달라요. 지하로 내려가면 작은 탁자를 놓은 국수 골목이 있어요. 카오소이와 카놈찐 남응이아우를 한 그릇 40바트 선에 팔아요. 1층은 마른 반찬 층이에요. 사이우아, 남프릭, 돼지껍데기 튀김 깹무, 건과일이 여기 모여 있어요. 2층부터는 옷과 원단, 산악 부족 자수 옷, 약국이에요.
2층 서쪽 벽 뒤에 작은 계단이 있어요. 그 계단으로 나가면 다리처럼 이어진 통로가 맞은편 똔람야이 시장 건물로 연결돼요. 두 건물 사이 길을 건너지 않아도 되니 알아두면 편해요.

사진: Takeaway · CC BY-SA 3.0 · Wikimedia Commons
일곱 시에서 열 시 사이가 가장 붐벼요
실내 건물은 새벽 다섯 시 무렵부터 해 질 때까지 열어요. 사람이 가장 많은 시간은 아침 일곱 시에서 열 시 사이예요. 이때 가야 사이우아 가게가 다 열려 있고, 지하 국수집도 자리가 돌아가요. 오후 네 시가 넘으면 1층 가게들이 하나씩 접기 시작해요.
저녁 여섯 시쯤부터는 건물 밖 길가에 먹거리 노점이 서요. 대부분 포장 위주라 앉을 자리가 적어요. 사이우아와 남프릭을 사러 간다면 밤이 아니라 아침이에요.
가는 방법은 간단해요. 썽태우 대부분이 창머이 로드와 위차야논 로드가 만나는 시장 북동쪽 모서리에 내려 줘요. 그랩을 부르면 목적지를 'Warorot Market'으로 찍으면 돼요.
사이우아는 무게로, 남프릭은 봉지로 사요
사이우아는 레몬그라스, 카피르라임 잎, 갈랑갈을 넣은 돼지고기 소시지예요. 도넛처럼 둥글게 말아 진열하고, 킬로 단위로 가격을 매겨요. 그렇다고 한 덩이를 다 살 필요는 없어요. 태국어로 100g을 '킷'이라고 해서, '썽 킷'이라고 하면 200g을 잘라 줘요. 2026년에 확인한 가격으로 200g에 80바트 선이고, 바나나 잎과 신문지에 싸 줘요.
1층 한가운데 있는 '담롱'은 50년 넘게 사이우아와 돼지고기 튀김을 판 집이에요. 아침 일곱 시에 열어 오후 다섯 시 반쯤 닫고, 언제 가도 몇 사람은 줄을 서 있어요. 남프릭눔도 같이 팔아서 한 번에 살 수 있어요.
"사이우아는 사는 날 먹는 걸로 정하면 얼마를 살지 바로 나와요." (치앙고 편집팀)
남프릭은 두 가지를 구분해요. 남프릭눔은 풋고추와 마늘, 샬롯을 구워 찧은 초록색 페이스트예요. 이름만 보면 맵게 들리지만 순한 편이에요. 남프릭옹은 토마토와 다진 돼지고기를 넣은 붉은 페이스트로, 매운맛보다 감칠맛이 앞서요. 깹무를 남프릭눔에 찍어 먹는 게 북부의 기본 조합이에요.
가격은 봉지에 붙어 있고, 식품은 흥정하지 않아요. 흥정은 위층 옷과 원단에서만 가볍게 해요. 처음 부르는 가격의 절반에서 시작하는 게 시장의 관례지만, 가격표가 붙은 물건은 그대로 내면 돼요.
건과일은 1층 안쪽, 꽃은 강변으로
건과일 코너에서 가장 많이 나가는 건 건룽안과 건망고예요. 룽안은 치앙마이 근교 과수원에서 나는 대표 과일이고, 말리면 쫀득하고 단맛이 진해져요. 진공 포장이 되어 있어서 캐리어에 넣기 좋아요. 타마린드와 견과류도 같은 줄에 있어요. 똔람야이 건물 쪽에는 산악 지역 아라비카 커피와 현지 찻잎을 봉지 단위로 팔아요.

사진: Ninara from Helsinki, Finland · CC BY 2.0 · Wikimedia Commons
똔람야이 시장 뒤편, 삥강을 따라 난 프라이사니 로드가 꽃시장이에요. 실외 꽃 노점은 24시간 열려 있고, 밤늦게부터 새벽 사이에 근교 농장에서 잘라 온 꽃이 트럭으로 들어와요. 장미, 난, 연꽃, 노란 메리골드를 다발로 팔고, 사원에 올리는 꽃 목걸이 '푸앙말라이'를 가게마다 손으로 엮고 있어요. 사이우아를 산 뒤 강변으로 나와 꽃을 보고 가면 아침 동선이 딱 맞아요.
사이우아는 한국에 못 들고 가요
사기 전에 알아야 할 게 하나 있어요. 햄, 소시지, 육포 같은 육가공품은 한국 입국 때 검역 신고 대상이에요. 신고 없이 들고 오다 적발되면 과태료가 최고 1,000만 원까지 나와요. 사이우아는 소시지, 깹무는 돼지껍데기, 남프릭옹은 다진 돼지고기가 들어 있어요. 셋 다 이 범위에 들어가고, 진공 포장이라고 예외가 되는 건 아니에요.
그래서 사이우아는 사는 날 먹는 걸로 계산하면 편해요. 200g 한 토막이면 두 사람이 찰밥과 함께 아침으로 먹기 좋은 양이에요. 호텔로 가져가 먹을 거라면 아침에 사서 그날 안에 드세요.
선물로 가져갈 건 남프릭눔과 건과일이에요. 인천공항 검역 안내에 가열하거나 식품으로 조제한 가공 식물류는 검사 대상이 아니라고 나와요. 남프릭눔은 고추와 마늘, 샬롯을 구워 찧은 거라 여기 들어가요. 건룽안, 건망고도 마찬가지예요. 생과일은 안 되니 시장에서 산 망고는 호텔에서 드세요. 헷갈리면 세관 신고서에 표시하고 검역관에게 보여 주면 돼요.
알아두면 좋은 것
- 실내 건물은 새벽 다섯 시 무렵부터 해 질 때까지, 담롱은 아침 일곱 시부터 오후 다섯 시 반쯤까지 열어요. 아침 일곱 시에서 열 시 사이가 가장 붐벼요.
- 타패 게이트에서 걸어서 15분 안팎이에요. 썽태우는 창머이 로드와 위차야논 로드가 만나는 북동쪽 모서리에서 내려요.
- 2026년 9월 기준으로 확인한 가격은 사이우아 200g 80바트, 지하 국수 한 그릇 40바트 선이에요. 화장실은 10바트예요. 환율은 바뀌니 원화는 대략만 잡아요.
- 사이우아·깹무·남프릭옹은 한국에 못 들고 가요. 미신고 적발 시 과태료 최고 1,000만 원이에요.
- 식품은 가격표대로 내고, 흥정은 위층 옷과 원단에서만 가볍게 해요.
대표 사진: Christophe95 · CC BY-SA 4.0 · Wikimedia Commo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