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내려온 치앙마이 원두, 250g 한 봉지 300밧쯤
도이창도 아카아마도 다 산과 마을 이름이에요. 로스터리 카페에서 마시는 법과 볶은 원두를 사 오는 법을 정리했어요.

카페 메뉴판에 '도이창', '도이뚱' 같은 말이 적혀 있는 걸 본 적 있을 거예요. 커피 이름 같지만 산 이름이에요. 치앙마이에서 마시는 커피는 대부분 차로 두세 시간 거리의 북부 산에서 내려와요. 그 산 이름을 알면 한 잔 고를 때 기준이 하나 생겨요.
메뉴판의 '도이'는 산이라는 뜻이에요
태국어로 도이는 산이에요. 도이창은 산이자 마을 이름이고, 치앙라이 매수아이 군에 있어요. 해발 1,200~1,600m 비탈에 아라비카를 심어요. 도이뚱도 도이인타논도 같은 식으로 붙은 이름이에요.
태국 커피는 남쪽과 북쪽이 달라요. 춤폰이나 수랏타니 같은 남부는 로부스타를 많이 심고, 치앙마이·치앙라이·난 같은 북부는 해발 1,000~1,500m에서 아라비카를 길러요. 카페가 산 이름을 앞세우면 거의 북부 아라비카예요.
원래 이 산들엔 양귀비가 있었어요. 1970년대에 로열 프로젝트가 대체 작물로 커피를 들여왔고, 지금은 마을 수입원이 됐어요. 수확은 11월부터 2월까지고 12~1월에 몰려요. 이때 가면 그해 딴 커피를 카페에서 바로 만날 수 있어요.
치앙마이에서 가장 가까운 커피 산은 도이수텝 뒤쪽이에요. 쿤창키안이라는 몽족 마을이 해발 1,676m에 있고, 마을에서 심고 볶아 팔아요. 도이수텝 사원까지 갔다면 조금 더 올라가 볼 만해요.

사진: LannaPhoto · CC BY-SA 4.0 · Wikimedia Commons
아카아마는 '아카족 어머니'라는 뜻이에요
치앙마이에서 이름을 가장 많이 듣는 로스터리는 아카아마예요. 2010년에 리 아유 추에파가 열었어요. 아카족 매짠따이 마을에서 자랐고, '아마'는 아카 말로 어머니예요.
시작은 가격 문제였어요. 마을이 딴 커피를 중간 상인에게 넘기면 남는 게 적었어요. 그래서 마을이 직접 가공하고, 볶고, 카페까지 열었어요. 지금 치앙마이에 카페 두 곳과 로스팅 공장 한 곳이 있어요.
올드시티에서 가깝게 가려면 왓 프라싱 앞 라차담넌 길의 프라싱 지점이 편해요. 매일 아침 여덟 시부터 오후 다섯 시 반까지 열어요. 창푸악 쪽 후사디사위 쏘이 3의 '뉴 오리지널' 지점과 매림의 리빙 팩토리는 수요일에 쉬니까 요일을 보고 가요. 리빙 팩토리는 아홉 시부터 다섯 시까지고, 원두를 볶는 곳이라 로스팅 기계가 돌아가는 걸 그대로 볼 수 있어요.
한 잔 가격은 100밧을 기준으로 나뉘어요
동네 로스터리 카페는 대체로 한 잔 100밧을 넘지 않아요. JJ 마켓 안에 있는 로스트니욤은 메뉴 대부분이 100밧 아래고, 평일에는 일곱 시에 열어요. 아침 일찍 커피가 필요한 날에 쓸 수 있어요.
님만해민에 몰려 있는 이름난 스페셜티 카페는 80~120밧 선이에요. 같은 가게 안에서도 에스프레소로 뽑는 라떼보다 손으로 내리는 핸드드립이 비싸요. 한 잔에 산지 하나를 통째로 쓰기 때문이에요.
메뉴판에서 볼 건 두 가지예요. 마을 이름이나 농장 이름이 적혀 있으면 싱글 오리진이고, '하우스'나 '블렌드'라고 되어 있으면 섞은 거예요. 우유를 넣어 마실 거면 블렌드가 무난하고, 산 이름을 맛으로 확인하고 싶으면 핸드드립을 시켜요.
메뉴판에 산 이름이 적혀 있으면, 그게 오늘 마실 커피의 주소예요.

사진: Popo le Chien · CC BY-SA 4.0 · Wikimedia Commons
선물용은 볶은 원두만 가져올 수 있어요
원두를 사 올 거면 볶은 것으로 사요. 로스팅한 원두는 여행자 휴대품으로 들고 들어와도 되지만, 볶지 않은 생두는 식물검역 대상이라 개인이 그냥 가져오기 어려워요. 카페에서 파는 봉지는 거의 다 볶은 거라 걱정할 일은 많지 않아요.
가격은 아카아마 공식 판매 기준으로 250g 한 봉지가 250~380밧, 500g이 400~540밧이에요. 250g이 우리 돈 약 1만~1만 6천 원쯤 되는데, 환율은 계속 바뀌니 대략만 보세요. 여기 적은 가격과 시간은 2026년 9월 기준이에요.
갈아 달라고 하지 말고 통원두로 사는 게 나아요. 갈아 놓으면 집에 도착할 때쯤 향이 많이 빠져요. 봉지는 캐리어 안쪽 옷 사이에 넣으면 터질 일이 적어요.
마지막 날에 깜빡했다면 공항 옆 센트럴 플라자 1층 노던 빌리지에 도이창 커피 하우스가 있어요. 시내 로스터리만큼 고를 폭이 넓지는 않지만, 비행기 타기 전에 들르기엔 가까워요.
알아두면 좋은 것
- 아카아마 뉴 오리지널과 매림 리빙 팩토리는 수요일에 쉬어요. 프라싱 지점은 매일 열어요.
- 프라싱 지점은 여덟 시부터 다섯 시 반까지, 리빙 팩토리는 아홉 시부터 다섯 시까지예요.
- 원두 250g은 250~380밧, 500g은 400~540밧이에요. 환율은 바뀌니 원화는 대략만 보세요.
- 볶은 원두는 가져와도 되지만, 볶지 않은 생두는 식물검역 대상이에요.
- 수확은 11월부터 2월까지예요. 그해 딴 커피를 마시려면 12~1월에 가요.
대표 사진: Roger Burger · CC0 · Wikimedia Commo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