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이 1박 2일, 762개 커브는 앞자리에서 넘어요
치앙마이 아케이드 터미널에서 미니밴으로 세 시간이면 빠이예요. 예약과 멀미 대비부터 캐년 일몰, 야시장, 온천, 스쿠터 주의까지 시간순으로 정리했어요.

미니밴이 매말라이 시장 갈림길을 지나 산을 오르기 시작하면, 옆자리 사람이 창문에 머리를 기대요. 빠이 가는 길은 늘 그 장면으로 기억돼요. 치앙마이에서 130킬로미터, 커브 762개를 넘어야 닿는 마을이라 1박 2일 일정의 절반은 '어떻게 가느냐'에서 정해져요.
예약은 아케이드 터미널 2, 앞자리는 예약할 때 말해요
치앙마이에서 빠이로 가는 미니밴은 프렘프라차(Prempracha)가 운행해요. 출발지는 삥강 근처 깨우나와랏 로드의 아케이드 버스터미널 2예요. 아침 6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매시 한 대씩 떠나고, 세 시간에서 세 시간 반이 걸려요. 2026년 9월 기준으로 창구 가격은 150~250바트이고, 12Go 같은 온라인 예약은 수수료가 붙어 그보다 비싸요.
표는 하루나 이틀 전에 잡아 두는 게 편해요. 그때 앞자리를 부탁해요. 미니밴은 뒤로 갈수록 흔들림이 커서, 앞자리 하나가 멀미약 한 알만큼 일을 해요. 짐은 1인당 중간 크기 가방 하나가 기준이고, 큰 짐은 지붕 짐칸에 올라가요.
숙소 앞에서 태워 주는 아야 서비스(Aya Service) 미니밴도 있어요. 가격은 260바트부터로 조금 더 내는 대신 터미널까지 갈 필요가 없어요. 어느 쪽이든 첫날은 8시 반이나 9시 반 차를 잡으면 점심때 빠이에 내려요.
멀미는 출발 30분 전에 결정돼요
길은 세 구간이에요. 치앙마이에서 매말라이 시장까지는 평지, 1095번 도로로 갈아탄 뒤 한 시간은 완만한 시골길, 그다음 한 시간이 산맥 두 개를 넘는 급커브 구간이에요. 기사들은 이 구간을 익숙하게 달려서, 승객 몸은 커브마다 좌우로 밀려요.
대비는 세 가지면 돼요. 멀미약은 출발 30분 전에 먹어요. 태국 약국 어디서나 디멘히드리네이트 계열 멀미약을 팔지만, 한국에서 쓰던 약을 챙겨 가는 게 마음 편해요. 아침은 가볍게 먹고, 차 안에서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먼 산을 봐요. 언덕 꼭대기 휴게소에서 한 번 서니 화장실은 거기서 다녀와요.
멀미약보다 앞자리가 먼저예요. 예약할 때 그 한마디를 꼭 해요.

사진: ::::=UT=:::: · CC BY-SA 3.0 · Wikimedia Commons
첫날 오후는 온천 한 곳, 그리고 캐년에서 해를 봐요
미니밴은 마을 한복판 차이송크람 로드의 빠이 버스정류장에 서요. 대부분 숙소가 걸어서 닿는 거리라, 짐을 두고 점심을 먹으면 오후 2시쯤이에요. 첫날 오후는 마을 남쪽으로 방향을 잡아요. 온천, 다리, 캐년이 1095번 도로를 따라 8~9킬로미터 안에 모여 있어서 한 방향으로 움직이면 돼요.
타빠이 온천은 후아이남당 국립공원 안에 있어요. 외국인 입장료가 성인 300바트, 어린이 150바트예요. 아침 7시부터 저녁 6시까지 열고, 원천은 80도 가까이 뜨거워서 들어갈 수 없고 34~42도로 맞춘 탕에만 몸을 담가요. 그 근처에 1942년 일본군이 놓은 타빠이 메모리얼 브리지가 있어요. 지금은 걸어서만 건너는 철교예요. 두 곳 중 하나를 골라 한 시간쯤 보내요.
해 지기 한 시간 전에는 빠이 캐년(꽁란) 주차장에 도착해요. 마을에서 남쪽으로 8킬로미터, 입장료 걱정은 안 해도 돼요. 포장된 계단을 5분 오르면 첫 전망대예요. 그 너머 능선길은 폭이 사람 하나 지날 정도인데 양옆이 30미터 절벽이라 슬리퍼로는 가지 않아요. 붉은 흙이 석양을 받는 시간에 사람이 가장 몰리니, 첫 전망대에서 자리를 잡고 기다리는 편이 나아요.
저녁은 워킹 스트리트, 아침은 353개 계단이에요
해가 지면 마을로 돌아와요. 빠이 워킹 스트리트는 버스정류장이 있는 차이송크람 로드에서 매일 저녁 6시쯤 열려 10시쯤 접어요. 치앙마이 일요시장처럼 요일을 기다릴 필요가 없어요. 저녁을 먹으면서 다음 날 돌아가는 차 시간을 정해 두면 둘째 날 아침이 느긋해요. 돌아가는 미니밴도 같은 정류장에서 낮 시간대에 매시 떠나요.
둘째 날 아침은 마을에서 2킬로미터쯤 떨어진 언덕 위 왓 프라탓 매옌으로 가요. 하얀 좌불까지 계단이 353개인데 10분이면 올라요.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열고 입장료는 없어요. 사원이라 무릎과 어깨는 가려요. 운해를 보고 싶으면 산티촌 중국 마을 위 윤라이 전망대로 가요. 입장료 20바트를 받고, 해 뜨기 전에 올라가야 해요. 다만 스쿠터 없이는 새벽에 가기 어려운 곳이에요.

사진: Christophe95 · CC BY-SA 4.0 · Wikimedia Commons
스쿠터는 빌리기 전에 세 가지를 확인해요
빠이 안에서 움직이려면 스쿠터가 편해요. 하루 150~200바트가 기본이고, 보험은 따로 붙어요. 보장 한도에 따라 하루 요금이 달라지는데, 어느 단계든 보험은 넣어요.
확인할 것 첫째는 면허예요. 국제운전면허증에 오토바이(A) 항목이 열려 있어야 하고, 원래 면허증도 함께 들고 다녀요. 자동차만 가능한 국제운전면허증으로는 안 돼요. 빠이와 치앙마이 주변에 검문이 있고, 무면허나 노헬멧은 현장에서 500~1,000바트 벌금이에요. 벌금보다 큰 문제는 사고가 났을 때 보험이 거절되는 거예요. 둘째는 헬멧, 셋째는 우기 여부예요. 6월부터 10월까지는 비 온 뒤 커브에 자갈이 깔려요.
치앙마이에서 빠이까지 1095번 도로를 스쿠터로 넘는 계획은 우리가 권하지 않아요. 이 길에서 사고가 잦고, 다치는 사람 대부분이 스쿠터를 막 배운 여행자예요. 미니밴으로 넘어가서 빠이 안에서만 타요. 그마저 처음이면 썽태우 기사와 가격을 정해 캐년과 온천을 다녀오는 쪽이 나아요.
알아두면 좋은 것
- 미니밴은 아케이드 터미널 2에서 06:30~17:30 매시 출발, 3~3.5시간. 창구 150~250바트, 온라인은 수수료 추가(2026년 9월 기준).
- 멀미약은 출발 30분 전, 앞자리는 예약 때 요청, 아침은 가볍게.
- 타빠이 온천은 외국인 300바트, 7시~18시. 빠이 캐년은 입장료 부담 없음, 해 지기 한 시간 전 도착.
- 워킹 스트리트는 매일 저녁 6시쯤~10시쯤, 버스정류장 바로 옆.
- 스쿠터는 오토바이 항목 있는 국제운전면허증, 헬멧, 보험. 1095번 도로는 미니밴으로.
대표 사진: Bernhard T · CC BY-SA 3.0 · Wikimedia Commons


